그래서 결혼 32년 차인 최양락·팽현숙, 16년 차 박준형·김지혜 부부와 신세대인 4년 차 강재준·이은형까지 세 쌍이 등장해 개그 커플의 카지노사이트를 보여준다. 개그 프로그램에서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웃기려는 본능이 쉴 새 없이 튀어나오기에 이들에 대한 관찰 카메라는 일단 재미있다. 개그맨들 특유의 선 타는 '드립'들도 맛깔나다. 박준형·김지혜 부부는 딸 둘이 모두 10대인데 셋째를 갖겠다며 비뇨기과를 찾아 검진을 받고 부부생활을 예약할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한다.
이 과정에서 아슬아슬하게 다뤄지는 성적인 카지노사이트가 재미를 더한다. 박준형·김지혜는 이상적인 부부 모습으로 등장한다. 현재는 사업을 하는 김지혜를 위해 박준형이 음식이나 설거지 등 집안일을 맡아 안정적인 역할 분담을 보여주고 있고 박준형이 권위적인 남편이 아니라서 둘 사이에 큰 갈등도 발생하지 않는 편이다. 아이들과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부부의 모습으로 '1호가 될 순 없어'를 채우고 있다.
신세대 부부인 강재준·이은형도 큰 마찰 없이 장난스럽고 알콩달콩한 카지노사이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혼 전에는 근육질의 훈남이었다가 지금은 비만이 된 강재준을 되돌리려는 이은형의 노력이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낸다. 강재준은 집에서 템플스테이를 해보면서 이은형이 준비한 나물 중심 음식에 포만감이 없자 몰래 소시지와 참치 통조림을 먹다가 들킨다. 피부 관리를 위해 이은형이 얼굴에 붙여준 오이를 자꾸 먹어버려 또 티격태격하기도 한다. 이렇게 넘치는 애정 때문에 발생하는 다툼도 있지만 강재준이 식당을 차린 경우 등 중대사를 상의 없이 진행해 마찰이 있기도 한다.
하지만 감정을 다칠 수 있는 상황으로 치달아도 결국에는 개그맨 커플답게 상대를 웃기는 바람에 불편한 긴장이 종국에는 풀어진 상태로 마무리된다. MC인 박미선 설명처럼 개그맨 커플에게 이혼이 없는 것은 다툴 때조차도 상대를 웃기려는 본능이 있어 다투다가도 웃게 되고 이로 인해 선을 넘고 파국으로 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른다. 일반인 부부들이 참고할 카지노사이트가 있는 개그맨 커플의 특별한 교훈이다. '1호가 될 순 없어'가 슬기로운 부부생활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또 있다. 최고참인 최양락·팽현숙 부부의 생활 모습도 가르침이 많다. 그런데 이 카지노사이트는 방송에 나오는 최양락처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역설적 방식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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