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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예원(30)이 자신만의 바카라사이트를 자랑했다. 예원은 2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카페에서 MBC 4부작 드라마 '미쓰리는 알고 있다'(이하 '미쓰리')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미쓰리는 알고 있다'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의문의 죽음을 둘러싸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사건극. 인간의 욕망과 진실을 다룬 드라마다. 예원은 극중 궁 아파트의 총무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푼수로 활약했다. 궁 아파트 총무는 부녀회장(전수경 분) 옆에 찰싹 붙어 아파트 내부 일들에 한 마디씩 거들면서 그의 남편인 관리소장(우지원 분)과 불륜을 저지르는 얄미운 캐릭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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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는 재개발 시위에 나가면서도 사실 학군, 교통에 좋고 있는 척 하기에도 좋은 이 바카라사이트를 떠나고 싶지 않은 천연덕스러운 태도를 드러냈다. 예원은 리얼한 생활 연기로 미스터리 속 유쾌한 웃음을 담당했다. 예원은 전작인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비서 설마음 역으로 허당끼 있는 유쾌한 캐릭터를 연기한 바. '미쓰리'에서 비슷한 결의 다른 디테일 연기를 보여준 예원은 두 캐릭터의 차이점으로 "나는 지금까지 한 캐릭터들이 비슷한 듯하면서도 디테일이 달랐다. '김비서' 때도 발랄하고 신스틸러로서의 연기를 했는데, 이번엔 지금까지와는 다른 푼수미가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설마음과 총무는) 같은 '밝음'이지만 결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바카라사이트를 하면서도 내가 색깔이 다른 행동을 하게 됐고 신기했다. 이번엔 아이도 있고 농익은 캐릭터였다. 원래 나이가 더 높은 캐릭터였는데 나만의 총무로 녹여내서 캐릭터가 나왔다. 연기를 하면서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2011년 1월 27일 쥬얼리 디지털 싱글 'Back It Up'으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10년차, 2011년 드라마 '오 마이 갓' 이후 배우로서도 10년 차가 된 예원은 한결 연기할 때 긴장을 덜하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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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이돌 출신으로서의 기대감이라고 할까. 내가 연기로 시작하거나 연기를 전공한 게 아니어서 사람들의 기대를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1순위였다. 지금은 그런 것들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바카라사이트는 "훨씬 긴장도 덜 되고 여유가 생겼다. 현장에서 캐릭터적인 면도 나이가 많아지는데 씁쓸하지만 인정하게 됐다. 과거엔 푼수적인 면을 연기할 때 무언가 가미돼 있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여유있는 푼수가 됐다. 더 능청스럽게 끼를 부릴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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