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는 1980년대 후반 이후 방송에 거의 출연하지 않고 콘서트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방송에서 그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명절 특집 프로그램 밖에 없었다. 이런 은둔 전략은 더 많은 관객들을 끌어모았고, 그의 존재감은 전설로 상승했다. 나훈아는 2017년 11년 만에 컴백 무대를 가진 이후 지난해까지 콘서트로만 팬들과 만났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나훈아 씨가) 다른 가수들처럼 일반 방송 프로그램에 거의 출연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송사 차원에서 나훈아 만을 위한 단독 특집을 편성했다"면서 "희소성 등 특집 프로그램 자체가 흥행이 보장된 콘텐츠로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활동 중단 이전까지 지상파 3사 가운데 유일하게 MBC와 종종 특집 공연을 한 전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이번 KBS 스페셜 출연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방송가의 반응이다.
여기에는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그로부터 1년 전인 2014년 3월 MBC는 '리얼 스토리 눈-트로트 황제 나훈아의 돌아온 편지' 편을 다뤘다. 제작진은 전 아내 정수경 씨를 만나 그의 말을 토대로 사건을 정리하면서 정씨의 주장을 상당 부분 할애한 반면 나훈아 측의 해명과 주장은 여동생 최경혜 씨의 코멘트로 간략하게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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