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와 비누꽃 장미 한 송이가 저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 맛있었습니다'였다. 그 리뷰에 어떻게 답글을 달아야 할지 고민하던 사장님은 "손님 리뷰에 '함께 보내주신 연필로 좋은 글 쓸게요'라는 말이 있었다. 혹시 글을 쓰시는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의미를 부여해서 어떤 글을 써주면 분명 알아봐 주실 것 같다는 생각에 며칠 간격으로 편지 쓰듯 꾸준히 답글을 써 내려갔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수근은 "극단적인 선택을 막으려고 했던 거다"라고 사장님 심정을 짐작했다.
그렇게 써 내려간 사장님의 답글은 몇 개월 후 한 손님이 캡처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많은 사람이 알게 됐다. 사장님은 "그 글에 '좋아요' 수가 갑자기 늘어났다. 누군가 본다는 의미니까 그분 사생활이 노출될 수도 있어서 그때부터 답글을 안 썼다"고 말했다. 이후 사장님은 그 손님의 1년 반 동안 꾸준히 살펴봤다. 사장님은 그분이 비록 탈퇴했지만 다음 번에 꼭 시키겠다는 약속을 하셔서 꽃 이벤트도 그만하려다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장님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내가 볼 때는 사장님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하다 보니 처음보다 책임감이 더 생긴 것 같다"며 "2년 반동안 그런다는 건 너무 많이 신경을 쓴 것 같다. 그 사람은 아마 사장님 덕분에 기운을 얻고 열심히 살고 있을 것"이라고 사장님을 위로했다.
이수근도 "(그 손님이) 어디 다른 데서 사장님 아이디어로 꽃 주면서 초밥집 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사장님을 웃음 짓게 했다. 이수근과 서장훈 조언을 들은 사장님은 "제가 괜히 부담을 드렸을 수도 있겠다. 다시 주문하겠다는 약속 때문에 그 상황에 자꾸 묶여 있었다"며 "다시 주문 안 해주셔도 괜찮으니까 건강히 잘 사시고, 저도 훌훌 털고 코인카지노 매장에 찾아주시는 신규회원들과 기존 특별회원들한테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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